신세계백화점, 카드4社와 제휴…업계 첫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카드' 출시

똑똑한 소비
신세계백화점은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상품을 20% 할인해주는 ‘시코르 카드’를 지난달 선보였다. /신세계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4곳의 카드사와 손잡고 백화점 제휴카드를 운영 중이다.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를 비롯해 삼성카드, 하나카드, 씨티카드 등이다. 제휴카드 고객 수는 800만 명에 달한다. 제휴카드 고객은 매월 3~5%의 백화점 할인 쿠폰과 백화점 특별 행사 초대, 무료 주차, 사용 금액 등에 따라 VIP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제휴카드 고객은 충성도가 높다. 작년 백화점 방문 횟수는 일반 고객(월 0.6회) 대비 7배 높은 월 4.1회, 1인당 매출(객단가)은 4배 이상 높았다. 4개의 제휴카드사, 800만 명에 달하는 제휴카드 고객을 기반으로 신세계백화점은 차별화된 타깃 마케팅과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올 4월에는 업계 최초로 남성 고객 전용 ‘신세계 멘즈 라이프 삼성카드’를 선보였다. 골프, 주유, 편의점 할인 등 남성들이 선호하는 혜택만 담았다. 삼성카드와 함께 남성들의 소비행태를 분석한 결과다. 국내 특급호텔 무료 발레파킹과 객실 할인,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영화관 메가박스 콤보세트 무료제공 등의 혜택도 넣었다.

지난달에는 업계 최초로 개별 브랜드 이름을 내세운 ‘시코르 카드’를 만들었다. 시코르는 신세계의 화장품 편집숍이다.

시코르 카드는 마일리지 적립 기능 중심의 기존 브랜드 멤버십 카드와 달리 KEB하나은행과 연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결제까지 가능한 게 특징이다.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가 10~30대 젊은 연령층의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점을 감안해 10대도 발급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 형태로 출시했다.기본 혜택은 할인이다. 전국 16개 시코르 매장에서 2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5% 할인된다.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교통비 7%, 스타벅스 5%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전국 시코르 매장에서 매월 가장 잘 팔리는 ‘베스트 아이템’ 20여 개를 정가 대비 3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시코르에서 출시한 총 32종의 자체상표 상품은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신세계는 2016년 대구신세계 개점을 앞두고 업계 최초 지역 특화 신용카드인 ‘신세계 대구 라이프 삼성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백화점과 이마트 쇼핑 혜택은 물론 대구 지역 야구장, 서점, 키즈테마파크, 유치원, 지하철, 버스, KTX까지 생활 전반의 할인혜택을 앞세워 대표 지역 특화 제휴카드로 자리 잡았다. 학원, 서점, 학습지, 유치원, 놀이방, 어린이집 등 교육 관련 결제 시 5% 할인도 된다. 대구 시민의 교육비 지출이 다른 도시에 비해 높은 것을 감안했다.작년 4월에는 신한카드와 손잡고 △기본 할인에 추가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반형 △항공 마일리지 서비스를 선호하는 고객층을 겨냥한 마일리지형 △별도의 연회비와 심사가 없어 발급이 용이한 체크카드 등을 내놨다. VIP 고객부터 일반 고객까지 전 고객층을 끌어모으는 전략을 펼쳤다. 제휴카드 출시 한 달 만에 발급 10만 장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다른 제휴카드 첫 한 달간 평균 발급건수의 3배가 넘는 실적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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