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 어제 日대사 면담…日외무상 韓비난에 유감전한듯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일관계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가운데, 외교차관이 지난 6일 주한일본대사와 면담한 것으로 7일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조현 외교부 1차관이 6일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일본대사와 면담했다"며 "강제징용 판결 문제를 포함해 양국 관계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면담 자리에서 일본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 등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의 한국 비난이 도를 넘어서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번 판결이 한일 간의 다른 협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자는 뜻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나가미네 대사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대법원 판결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자국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조선업계에 대한 한국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분쟁해결 절차)에 착수한 건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