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대학원생, 개미보다 가벼운 소프트로봇 기반기술 발표

원수경 인하대 학생이 2018 추계 한국고분자학회에서 논문 ‘다수 자기 소프트로봇의 계층적 조정성과 동시 제어’로 우수논문 발표상을 수상했다. 인하대 제공
개미보다 빠르고 가벼운 소프트로봇을 만들 수 있는 기반 기술이 발표됐다.

인하대는 원수경 학생(고분자공학과 석사과정)이 이 기술이 담겨있는 논문으로 최근 열린 2018 추계 한국고분자학회에서 포스터 부문 우수논문 발표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원수경 학생이 발표한 논문 제목은 ‘다수 자기 소프트로봇의 계층적 조정성과 동시 제어(Hierarchical maneuverability and simultaneous regulation of multi-magnetic soft robot)’다.

자성 입자와 자기장을 활용한 소프트로봇 기술을 담고 있는데, 소프트로봇에 자성 입자가 포함돼 있어 자기장을 이용하면 자유로운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논문에 따르면 이 소프트로봇은 다리가 없는 나선형 원통 형태지만 개미와 비교했을 때 10배 빠르고 무게는 10분의 1 수준이다. 지금까지 나온 가장 가벼운 워킹 소프트로봇과 비교해도 무게 역시 7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는 게 학교측 설명이다.원수경 학생은 "소프트로봇은 고분자 소재를 사용해 금속 기반 로봇에 비해 복잡한 회로나 부품 없이 최소한의 디자인만으로 구동이 가능하다"며 "소프트로봇은 부드러운 물체나 생명체를 손상 없이 제어할 수 있어 바이오,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은 미래 기술"이라고 말했다.

원수경 학생은 다수의 초소형 소프트로봇이 개별적으로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서도 독립적인 제어가 가능한 시스템에서 다양한 형태의 동작을 구현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