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VC가 800만 달러 투자한 홈클리닝 ‘미소’, “1인 가구 서비스로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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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도도포인트 창립멤버인 빅터 칭 대표“저는 원래 배달 앱(응용프로그램) 회사에서 근무했어요. 한국에선 스마트폰으로 배달도 되고 숙박도 예약하는데 청소 서비스는 불가능했죠. 그래서 직접 창업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네 번째 창업으로 홈클리닝 시장 도전
홈클리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미소의 빅터 칭 대표가 밝힌 창업한 동기는 간단했다. 칭 대표는 지난주 기자와 만나 “홈클리닝은 미국 벤처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차세대 O2O(온‧오프라인 연계) 시장”이라며 “한국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가사도우미 시장은 지역별로 퍼져있는 인력파견업체들이 장악했다. 스타트업이 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칭 대표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합한 도우미를 추천하면 기존 업체보다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고객들의 평가나 이동 거리도 함께 반영해 최적의 추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혼자 살다보니 집안일에 부담감이 많았어요. 가사도우미를 쓰려 했지만 신뢰할만한 업체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외국에서는 모바일로 가사도우미를 요청하는 서비스들이 있었는데 한국엔 없었죠. 요기요를 창업하며 얻은 경험을 살리면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예상은 적중했다. 미소는 2015년 서비스 출시 후 3년간 총 80만 건이 넘는 예약 건수를 기록했다. 누적 거래액 446억 원, 이용객은 10만 명을 넘어섰다. 서비스 재방문율은 75%에 달한다.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 9월엔 와이콤비네이터와 애드벤처, 펀더스클럽 등으로부터 800만 달러(약 90억 원)의 추가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액은 1070만 달러(약 120억 원)에 달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