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 "한인 커뮤니티가 주류 사회로 시집 보낸 사람…한미 가교 역할 할 것"

'한국계 여성 최초 美 하원 입성' 영 김
한미 관계 중간다리 역할 자처
한국계로서는 20년 만에 미국 하원에 입성하게 된 공화당 영 김(56·한국명 김영옥)의 포부는 남달랐다. 한인 커뮤니티의 발전과 한미 양국의 가교 두 가지 역할을 맡겠다고 약속했다.

7일 미 연방 하원의원 선거 캘리포니아주(州) 39선거구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영 김은 "코리안 커뮤니티에서 성원해주신 것을 감사드린다"며 "저를 주류 사회에 시집보낸 것으로 항상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한미 관계의 발전을 위해 나서겠다"고 밝혔다.

영 김은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13세 때 괌으로 건너가 중고교를 다니고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 입학하면서 미국에 건너간 교포 1.5세다.
사진=연합뉴스
평범한 주부였던 그는 남편의 권유를 받아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하고 2014년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됐다. 그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나선 에드 로이스 의원은 "공무원 중 영 김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영 김은 1998년 김창준(제이 김) 전 연방하원의원 퇴임 이후 20년 만에 한인 출신 연방 하원의원이 됐다. 한인 여성으로서는 최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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