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김택진의 '모바일게임' 도전기…"PC서 못다한 꿈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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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플랫폼 앞세워 MMORPG 가능성 탐색리니지의 아버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모바일게임 시장을 지배하던 양산형 게임(과도한 결제만 유도하는)이 아닌 꿈을 완성하는 모바일게임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겠다는 다짐이다.
M·2 라인업 투트랙 전략…"이루지 못한 꿈 완성할 것"
김 대표는 8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열린 신작 발표회 '디렉터스 컷'에서 "PC온라인게임에서 하지 못했고 할 수 없었던 것들을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완성하려 한다"며 "원작 IP(지식재산권)를 모바일로 개발한 M 라인업과 완전히 새로운 꿈을 만들기 위한 2 라인업을 공개한다"고 말했다. 엔씨는 지난해 리니지M을 출시하면서 모바일게임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리니지M은 원작 리니지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해 1년간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엔씨는 리니지M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1조7587억원을 벌어들였다.
김 대표는 모바일 라인업을 세분화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M·2 라인업 투트랙 전략을 앞세워 이용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키겠다는 의미다. 김 대표는 "M 라인업은 원작을 뛰어넘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데 집중했다면 2 라인업은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서는데 방점이 찍혔다"며 "리니지2M의 경우 2와 M이 같이 붙었다. PC에서 하지 못했던 꿈을 완성하겠다는 의미"라 설명했다.
김 대표는 틀에 박히지 않는 스토리와 혁신을 완성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PC 환경에서 어려웠던 복잡하고 다양한 플레이를 모바일에서 이뤄냈다"며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에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김 대표는 이날 CEO가 아닌 게임 개발을 총괄하는 CCO(Chief Creative Officer)로 참석했다"며 "모바일게임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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