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챙기는 구자열 LS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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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개 기업 참가한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 참관구자열 LS그룹 회장(사진)이 8일 중국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 공간을 둘러봤다. 이 박람회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역점을 두고 추진한 행사로, 세계 130개국의 2800여 개 기업과 15만 명의 바이어가 참가한다.
LS전선, LS산전, LS엠트론 등 LS그룹 3개 계열사는 첨단장비관에 ‘스마트 LS, 스마트 테크놀로지’라는 주제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LS전선은 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해저 케이블·무선전력 기술, LS산전은 마이크로그리드·에너지저장장치(ESS)·산업자동화 시스템, LS엠트론은 현지 맞춤 트랙터 기술 등을 선보였다.구 회장은 전시 부스를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한 뒤 현지 법인장들로부터 중국 사업에 대한 현황을 들었다. 이후 가전관과 자동차관, 의료·헬스케어관 등을 돌며 글로벌 최신 기술을 살펴봤다.
평소 중국 시장의 잠재력과 기술 발전 속도에 대해 자주 언급하는 구 회장은 최근 그룹 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중국 사업 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8’에서 중국 기업들의 약진을 지켜본 그는 “첨단 기술 분야는 물론 정보기술(IT), 제조업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중국은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LS가 주력으로 하는 전력, 자동화, 그리드 분야에서만큼은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등 중국을 위협이 아닌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LS그룹은 2005년 우시에 33만여㎡(약 10만 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며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 15개 거점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전력 인프라와 기계, 부품 사업 등에서 지난해 8200억원에 이어 올해는 약 1조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