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보수텃밭서 경제 챙기기…"경북이 신북방정책의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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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두 번째 민생투어문재인 대통령이 8일 보수 텃밭인 경북 지역을 방문, 경제 행보를 이어갔다.
상인들 만나고 기업인과 간담회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 강행키로
일자리를 위한 전국투어 두 번째 행보로 경북 포항을 찾은 문 대통령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에서 일자리 챙기기와 경제 활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포항에서 가장 먼저 죽도시장을 방문해 포항시 지역상품권으로 과메기를 사고 시장 민심을 들었다.문 대통령은 이어 포스텍 4세대 방사광가속기연구소에서 경북 지역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경북의 경제혁신 노력에 힘을 더하겠다”며 “지역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협업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산업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말미에도 “대한민국 경제는 지역 경제의 총합”이라며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 일정으로 포스텍 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6월 한·러 정상회담 결과 채택된 양국 지방협력포럼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라 열린 첫 행사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경북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거점이 될 수 있다”며 “포항은 북한 고성항과 나진항, 극동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항과 자루비노항을 연결하는 북방 교류 협력의 거점이 될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가 완공되면 환동해권의 새로운 해양관광산업도 일으킬 수 있다”며 “동해선 철도가 이어지면 유라시아 북방교역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르면 9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를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와 관련해 “관례를 잘 되짚어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해 이 같은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임명하면 이번 정부 들어 국회 합의 없이 임명된 일곱 번째 장관급 인사가 된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