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경제라인 강원도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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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경제투톱' 교체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부총리에 임명되면 재정·통화·금융 분야 수장이 강원도 출신으로 채워지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홍 후보자는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고를 졸업했다. 원주가 고향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원주 대성고를 나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강릉 출신으로 강릉고를 졸업했다.
이주열·최종구 이어 홍남기
통화·금융·재정 수장 맡아
홍 후보자가 임명되면 한승수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1996~1997년) 이후 21년 만에 춘천 출신이 기재부 수장이 된다. 강원도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권오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2006~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정치권 관계자는 “강원 인구는 155만 명에 불과하다”며 “1300만 명이 넘는 영남이나 500만 명 이상인 호남 충청에 비해 관료 숫자가 적을 수밖에 없는데 재정·통화·금융 분야 최고위직에 강원 출신이 나란히 포진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출신이 경제부총리가 된 것도 처음이다. 노태우 정부 이후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 포함)를 지낸 인사는 현 김동연 부총리를 포함해 총 28명으로 이 가운데 서울대 출신은 24명에 달했다. 연세대 출신은 2명(한승수 전 부총리, 최경환 전 부총리), 고려대 출신 1명(이경식 전 부총리), 국제대 출신이 1명(김 부총리) 등이다.
관가에서는 부총리 후보가 경제팀 다른 멤버보다 고시 후배인 점도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통상 부총리가 선배로서 경제팀을 이끌며 현안을 주도해온 관례와는 다른 측면이 있어서다. 홍 후보자는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들어갔다. 최종구 위원장(행시 25회),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26회),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27회) 등은 행시 기수를 기준으로 보면 홍 후보자보다 선배 격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