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적극적 배당성향 상향 필요-하나

하나금융투자는 9일 강원랜드에 대해 복합리조트가 완성된 2019년에는 특별한 투자 기회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적극적인 배당성향 상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35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기훈 연구원은 "4분기까지 역 성장이나 2019년 워터파크라는 비 카지노 매출 증가까지 감안하면 3년 만에 증익이 확실할 것이기에 매수를 추천한다"며 "아직 사감위에서 5개년 사행산업 계획을 수립 중이어서 향후 매출총량을 알 수 없지만, 불법 도박의 가파른 성장을 막을 방법은 합법적인 카지노의 성장 밖에 없다는 걸 고려해 합리적인 매출총량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690억원, 124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딱 부합했다"며 "드랍액은 1.59조원, 방문객 수는 78만명으로 역성장이 지속됐다"고 전했다. 다만, 카지노 채용비리에 따른 인력(특히, 딜러) 공백이 정점에 달했던 상반기와는 달리 8월 말부터 신규 채용된 딜러들이 배치되면서 테이블 가동이 110대 → 120대로 상승하고 있고 7월 오픈한 워터파크가 비 카지노 매출액에 기여하면서 일부 상쇄했다.

그는 "리미트 높은 테이블의 감소와 여전히 부족한 인력들로 고객 만족도가 낮아져 방문객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점은 다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이 2조원에 달하는데, 연간 추가될 시설투자는 150억원에 불과하며 워터파크 완공으로 복합리조트가 완성된 2019년에는 특별한 투자 기회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그는 "당장 2019년부터 매년 배당을 제외하고도 1500억~2000억원 내외의 현금이 쌓이는 구조에서는 현재의 배당성향(44~46%)도 부족하다"며 "적극적인 배당성향 상향을 통해 주주가치 증대 노력도 함께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