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즈라 밀러 발끈' 수현 인종차별 인터뷰, 진행자 "그럴줄 몰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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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원서를 읽어? 믿을 수 없는데?" 질문수현에게 인종차별적인 질문을 했던 진행자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에즈라 밀러도 "난 영어만 하지 한국말 못해" 반박
노르웨이 출신 방송인 키얼스티 플라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현이 한국에서 자랐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것을 알고 있었다"며 "어린 나이에 '해리포터'를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 인상적이 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인터뷰 영상 공개 이후) 저와 제 가족들은 매우 불쾌한 위협이 담긴 이메일을 많이 받았다"며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것에 상처받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난 수현, 에즈라 밀러와 좋은 인터뷰를 하길 바랐을 뿐"이라며 "실망한 많은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현이 이 글을 읽는다면, 날 용서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키얼스티 플라는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 출연했던 수현, 에즈라 밀러를 인터뷰하면서 "'해리포터' 책은 언제 읽었냐?"는 질문을 했다. 수현이 "중학생 때 미국에 있는 아버지 친구에게 부탁해서 읽었다"고 답하자, "영어로 읽었냐?", "영어를 할 수 있었냐?"고 거듭 질문했다.
영어권에서 백인이 동양인에게 "영어를 할 줄 아느냐", "영어를 잘한다" 등의 질문과 반응은 인종차별 행위로 해석된다. 이에 함께 인터뷰에 응했던 에즈라 밀러도 "(수현이) 지금 영어로 하고 있지 않냐"고 응수했다.
이어 "난 영어 밖에 할 줄 모르고, 한국어는 정말 못한다"면서 "대박", "밥 먹었어?" 등의 짧은 한국어를 했고, 키얼스티 플라가 "그게 뭐냐? 한국어였냐?"고 또 다시 무례하게 반응하자, "내가 지금 하는 말은 헛소리인 줄 알았냐. 한국어다. 알겠냐"면서 응수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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