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5G 선점 '기싸움'…이달 말 이벤트 추진

12월 1일 5G 첫 전파 송출 앞두고 홍보 효과 노려
이동통신 3사가 이달 말 차세대 이동통신 5G 출발을 알리는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12월 1일 첫 5G 전파를 송출하기 전 대대적인 홍보 이벤트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29일 5G 전략과 주요 서비스를 소개하는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KT는 29일 신규 서비스 출시를 알리는 행사와 함께 5G 이벤트도 고려 중이다.KT 관계자는 "29일 행사는 기본적으로 5G와 무관하지만, 첫 전파 송출이 다가온 만큼 5G와 관련한 내용이 추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같은 날 5G 이벤트를 추진 중이다.

다만 SK텔레콤은 "12월 1일 전후로 청사진을 밝히고자 하나 시기와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가 29일 행사를 확정한다면 SK텔레콤 역시 미루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3사는 30일에는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5G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다짐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다.

애초 3사는 5G 첫 전파가 송출되는 12월 1일 대대적인 이벤트를 열 것으로 예상됐지만, 1일이 토요일이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했다.한 이통사 관계자는 "홍보 효과를 고려하면 주말보다는 평일이 낫다"며 "경쟁사가 한다면 나머지 회사들이 손 놓고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는 12월 1일 5G 전파 송출에 맞춰 모바일 라우터(네트워크 중계장치·동글)를 이용한 5G 상용화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망이 구축되기 전이라 서비스는 서울과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일반 상용화는 5G폰이 나오는 내년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2월 상용화를 두고 진정한 의미의 상용화로 볼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정부는 이동통신사가 스마트폰이 아니더라도 이동성을 갖춘 모바일 단말로 5G 서비스를 한다면 이 역시 상용화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통사는 12월 상용화에 맞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망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SK텔레콤과 KT는 5G 장비 공급사로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를 선정했고, LG유플러스는 여기에 화웨이를 추가해 4사 장비를 쓰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