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4일 파월 연설 촉각…유통株 실적 관심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뉴욕증시를 휘감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 유럽에서 발표될 경제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오는 14일 연단에 서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중간선거를 전후해 랠리를 이어가다가 유럽연합(EU)의 성장률 전망 하향, 중국의 생산자물가 둔화 등이 이어지며 주 후반 하락했다. 수요 하락 우려로 국제 유가도 지난 10월 고점에서 20% 이상 폭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경기 하강 우려 속에 이번주 미국에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실질소득, 2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의 핵심 지표가 발표된다. CPI는 크게 올랐을 수 있다. 지난주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10월에 고점을 찍은 유가 영향으로 분석돼 시장 영향은 크지 않았다.

중국에선 10월 고정자산투자와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지표가 나온다. 무역전쟁 충격이 반영됐을 수 있다. 유럽에선 유럽연합(EU) 3분기 GDP와 CPI가 발표된다.

파월 의장은 14일 댈러스연방은행 포럼에서 연단에 선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10월 증시 하락 및 미 주택시장 침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내놓지 않아 시장을 실망시켰다. 당시 회의 직후 기자회견이 없었던 만큼, 이번주에는 중앙은행의 속내를 읽을 수 있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있을지 시장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3분기 실적 시즌은 막판에 도달했다. 월마트 홈디포 등 유통주가 실적을 공개한다. 유통사들의 3분기 매출 및 4분기 실적 전망에서 미국 소비 동향을 짐작할 수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