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주 대표주자' 대선주조, 新한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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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 준비하는 부산‘대선’ 소주로 출시 15개월 만에 1억 병을 돌파하며 지역 소주의 힘을 보여준 대선주조가 시민들과의 소통 마케팅에 나섰다. 올해로 창립 88주년을 맞아 그동안 받은 시민들의 사랑을 다시 지역사회에 나누기 위해 힘쓰고 있다. 고객이 선정한 모델 발탁, 지역 대표 축제 후원, 김건모 콘서트 개최 등으로 회사 브랜드를 높이고 있다. 미국에 소주 생산공장을 지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 마케팅도 강화한다.
알코올도수 16.9도인 소주 대선은 출시 2개월 만에 판매량 300만 병을 넘어선 뒤 10일에 100만 병씩 팔리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4월 출시 15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억 병을 돌파했다. 소비자의 입맛이 쉽게 바뀌지 않는 주류시장에서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끌어낸 것으로 주류업계는 평가했다. 대선의 부산 소주시장 업소점유율은 9월 기준 69.2%이며, 대형마트·슈퍼 등을 포함한 부산 전체 점유율은 55.6%다. 대선주조는 미국에 소주 생산공장을 만들어 물류비를 줄이고 브랜드 명성을 높이면서 해외 판매도 늘려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대선주조는 기세를 몰아 9월 대세 걸그룹 ‘마마무’를 대선 소주의 새로운 모델로 발탁했다. 7월 대선주조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진행한 ‘대선 여성 모델 추천 이벤트’에서 마마무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대선주조는 각종 예능과 방송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마마무와 대선 소주가 함께한다면 젊은 소비자층에 더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계약을 완료했다. 대선주조는 마마무와 함께한 신규 CF를 공개했다. 반복적인 가사와 멜로디가 중독성을 불러일으키는 ‘대선송’에 맞춰 마마무가 ‘대선댄스’를 선보이는 해당 영상은 대선주조 공식 페이스북 게시 하루 만에 방문자 수 16만 명을 돌파하며 ‘마마무 효과’를 톡톡히 입증했다.
대선주조는 가을을 맞아 지역을 대표하는 여러 축제에도 동참해 후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산항축제, 부산자갈치축제를 해마다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철마한우축제 후원에 참여해 청정자연이 만든 우수 품질의 한우를 알리는 데 힘을 보탰다. 대선주조는 올해로 14년째 부산불꽃축제를 후원하고 불꽃쇼 관람행사에 지역 시민을 무료 초청했다. 불꽃축제에는 평소 축제를 관람하기 힘든 지역의 홀몸 어르신과 사회복지사, 소방공무원 가족 및 일반시민 등 1020여 명을 초청했다.
대선주조는 8월 창립 88주년을 맞아 대선 소주 공식 모델인 김건모 콘서트를 열었다. 오랫동안 성원과 애정을 보내준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전 좌석을 무료로 제공했다. 1만4000여 석 규모로 진행된 공연은 부산여성장애인연대, 부산·울산·경남 지역 사회복지사, 소방공무원, 탈북민, 다문화가정 등의 시민들로 채워져 빈자리가 없었다.조우현 대선주조 대표(사진)는 “창립 88주년을 맞이한 대선주조가 그간 받은 시민들의 사랑을 지역사회와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더 좋은 사업 성과를 올려 고객과 함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