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산업에 ICT기술 접목…디지털 선급으로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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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약 준비하는 부산한국선급(KR·회장 이정기·사진)은 해사산업과 접목된 ‘기술규칙 개발’과 ‘디지털라이제이션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검사 기술개발’, ‘환경보호 및 친환경 에너지 활용 기술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2일 발표했다.
한국선급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디지털 선급으로의 발전과 연구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수립한 ‘중장기(2019~2030) 기술개발 로드맵’의 세 가지 핵심 과제다. 자율운항선박, 디지털 검사·승인, 플랫폼, 사이버 보안 기술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이 조선·해운분야에도 예외 없이 도래하고 있는 점을 기회로 보고 실행전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기술규칙 개발은 한국선급이 최우선으로 추진하는 과제다. 사이버 보안, 복합재료, 3D 프린팅 등 4차산업 기술을 접목한 각종 규칙 개발을 함께한다. 디지털라이제이션팀을 신설해 ICT 기반 검사 기술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선박의 빅데이터 활용 기반 구축 및 서비스, 자율화 선박의 안전성 평가 기술, 원격 검사 및 운영체계와 3D 모델 기반 설계 승인, 검사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환경보호 및 친환경 에너지 활용 기술개발 과제는 선박 에너지의 효율 향상 기술과 대기오염 저감 기술, 대체 연료 추진 선박 기술 분야를 업그레이드하는 역할을 맡았다.한국선급은 선박에 ICT도 접목해 서비스를 강화했다. 선박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기술지침을 개발하고 국내외 선사들에 인증 서비스를 개시했다. 드론과 로봇 등을 활용한 검사 등 생산성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ICT 융합 기술도 활용하고 있다. 선박의 설계와 건조, 운영, 폐선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기술로 승인, 관리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선급은 ‘고객 맞춤형 기술서비스’를 내세워 해외 고객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기술영입지원팀을 신설해 신기술과 국제 규정의 영향을 분석하고 적절한 대응 방안을 담은 각종 기술 책자를 발간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고객 맞춤형 화상 세미나 체계를 구축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기술서비스를 제공한다. 독일과 싱가포르, 중국 등 해외 68개 지부에 120명의 외국 직원을 고용해 해외 영업망을 구축했다. 한국선급은 기술력을 홍보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서 유럽위원회 등 해외위원회도 열고 있다. 해운 조선 분야에서 세계적인 전시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포시도니아(Posidonia), 독일 SMM, 노르웨이 노르시핑 등의 국제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하고 기술 세미나를 열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