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쇼·모터쇼·지스타…마이스산업 이끄는 벡스코

새로운 도약 준비하는 부산
벡스코(부산전시컨벤션센터)는 지난 1월25일 개최한 드론쇼코리아를 시작으로 부산국제모터쇼(6월7~17일),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10월30일~11월2일), 지스타(11월15~18일) 등 15건의 주요 전시회를 주관하거나 진행했다. 내년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행사를 열어 첨단도시 부산을 만드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벡스코는 올해 전시회 106건(참석자 236만7000명), 회의 1051건(32만 명)을 개최했다. 함정오 벡스코 사장은 “중국 참가자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부산은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국제회의 개최 도시 순위에서 역대 최고 실적인 세계 7위, 아시아 4위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벡스코는 대형 전시회와 굵직한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부산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의 저변을 확대했다. 부산의 브랜드 가치도 높였다. 이 덕택에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부산시 19개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한 경영평가에서 기업경영 부문 1위, 경영효율 부문 1위로 ‘가’ 등급을 받아 최우수 기관에 선정됐다. 벡스코가 그동안 나타난 홀·짝수 연도 비대칭적 경영성과 격차를 줄이고, ‘글로벌 마이스 플랫폼’ 비전 실현을 위해 책임경영을 펴며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시 주관 일자리 창출 평가 S등급(부산시) 등 경영성과 전반에 걸쳐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벡스코는 마이스 업계와 협력해 공신력을 높이고 벡스코 행사 운영 노하우를 전수했다. 포유커뮤니케이션즈 등 부산지역 8개 업체와 사업을 함께하며 공동성장을 위해 노력했다. 새로운 시장 개척 및 신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 고객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 다양한 공헌활동 전개는 경영성과로 이어졌다. 벡스코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 368억원보다 37억원 늘어난 405억원으로 예상된다.

벡스코는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 10개국에서 1000명이 참석하는 국제전력전자학회 학술대회(5월), 5개국 1000명이 방문하는 국제 간연관 심포지엄(6월), 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총회(9월, 10개국 600명), 아시아걷기총회(10월, 5개국 1000명)가 열리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세계주조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함 사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 드론, 사물인터넷(IoT) 기술, 블록체인 기술 등 신성장산업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첨단기술과 정보를 확산해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