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첫 전파 쏘는 5G…실적 반전 터닝포인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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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12월 1일 5G 첫 전파 송출이동통신 3사가 오는 12월 1일 5G(5세대) 이동통신 전파를 첫 송출할 예정이다. 5G가 통신사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통신사의 실적 개선은 2020년에 이뤄질 전망이다.
"5G 가입자 2019년 6~7월 급증할 듯"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5G 무선 장비 선정을 모두 마친 통신 3사는 오는 12월 1일 첫 전파를 송출한다. 첫 서비스는 모바일 라우터를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모바일 라우터는 휴대가 가능한 무선인터넷 신호 발생 장치다. 휴대용 와이파이 공유기가 대표적이다.업계는 5G로 인한 통신사의 실적 개선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통신사는 지난 3분기에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특히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떨어진 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통신3사 중 가장 실적 저하가 두드러졌다. KT는 지난해보다 2.1% 감소한 영업이익을 내놨다. 다만 LG유플러스는 미디어 사업 호조로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6.5% 증가했다.
업계는 5G가 통신3사 실적 개선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 5G 보급률이 점차 상승해 2020년께 통신사 실적개선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5G 가입자는 2019년 6~7월부터 급증해 2019년 말에는 보급률이 15%에 달할 것으로 에상된다"며 "서비스 도입 초기인 2019년 3~4월엔 5G 가입자 성장률이 낮게 나타날 전망이나 점차 급격한 보급률 향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TE가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듯, 5G는 데이터 시대를 확장시키는 에코시스템 역할을 한다"며 "5G는 산업 전반에 걸친 큰 변화의 마중물로 네트워크와 가입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밖에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통신사의 무선 ARPU(가입자당월평균매출)도 5G 도입을 기점으로 오를 것이란 예상이다. 현재 통신사의 무선 ARPU는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ARPU는 통신 서비스 사업 지표로 쓰인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올해 3분기 ARPU(구 회계기준)는 각각 3만2075원, 3만1965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3097원, 3778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KT의 ARPU는 3만2372원으로 전년비 2236원 감소했다.
김홍식 연구원은 "여기에 2019년 3월 5G 서비스 및 요금제가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도 이동전화 ARPU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며 "5G 시대에도 인당 통신 요금은 LTE 도입 당시와 마
찬가지로 상승할 전망이며 주력 요금제는 LTE대비 40%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