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장서 제품 홍보관·상설판매장 등 운영…中企 판로개척 돕는 천안기업인협의회

최근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서
14개 기업 매출 4억 올리기도
충남 천안시기업인협의회는 최근 천안에서 열린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에서 ‘중소기업 우수제품 홍보관’을 운영해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4개 기업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올린 실적이다. 이 기간 홍보관을 찾은 방문객 수도 1만 명에 이른다. 윤종환 천안시기업인협의회 상임부회장(51·사진)은 1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캠핑카 제조업체인 레저카라반은 연매출이 1억원에서 올해 10억원으로 열 배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며 “행사 기간 일부 기업은 제품을 완판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천안시기업인협의회는 지난 9월 열린 천안흥타령춤축제에서도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억원의 매출을 올린 지 1년 만에 판매량이 일곱 배 이상 늘었다. 천안시기업인협의회가 친목단체를 넘어 축제 현장에서 지역 기업의 판로 개척에 도움을 준 첫 사례다. 윤종환 상임부회장은 2016년 취임 후 매년 100여 개 기업을 찾아다니며 참여하도록 설득했다. 윤 상임부회장은 “매년 충남의 경제기관들이 축제장에 상설관을 운영했지만 다른 지역 기업 또는 수입 제품이 대다수였다”며 “천안 기업에는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안타까움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협의회는 올해 화재에 취약한 기업에 방독 마스크 500개를 지급하기도 했다. 올 연말에는 전국 기업인협의회 중 처음으로 기업인홍보관을 짓는다. 윤 상임부회장은 “다음달 개관을 목표로 협의회 사무실(200㎡)에 6000만원을 들여 천안의 산업군을 볼 수 있는 홍보관을 준비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1억원을 투자해 상설 판매관을 짓고 지역 기업이 생산한 상품을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