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허브' 모습 갖춰가는 부산 문현금융단지

1단계 이어 내달 2단계 건물 완공
내년 3단계 착공…남부발전 입주
해양도시 부산의 금융 중심지로 개발되고 있는 문현금융단지사업 전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부산 문현동의 문현금융단지.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문현금융단지에 63층짜리 1단계 건물(부산국제금융센터)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2단계 건물도 오는 12월 준공된다. 3단계 사업의 정부 승인을 받아 내년 착공하면 문현금융단지 인프라가 모두 갖춰진다. 미국 뉴욕 맨해튼처럼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동북아시아 금융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게 시의 목표다. 외국 금융회사와 전문가를 유치하고 육성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금융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는 문현금융단지 지원시설 용지인 2단계 사업의 막바지 공사를 거친 뒤 12월 초 완공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2단계 건물은 1만2276㎡ 부지에 지하 7층~지상 36층과 49층 두 개 동으로 구성됐다. 306실의 비즈니스호텔을 포함해 783가구의 주거단지, 1800석의 뮤지컬 전용극장이 내년 4월 운영에 들어간다. 3단계 개발도 추진한다. 부산시와 한국남부발전은 문현금융단지 복합개발사업 3단계 사업 부지(1만293㎡ 규모)에 30층 규모의 남부발전 본사를 짓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정부는 예비타당성 용역조사에 들어가 연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신사옥에 본사와 수상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유치하고 연수원과 에너지박물관 등을 입주시켜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태광 부산시 금융산업팀 주무관은 “문현금융단지 사업이 완료되면 하루 유동인구가 4만 명에 이를 것”이라며 “지역 주력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금융과 신재생에너지 기업까지 입주하면서 부산의 성장 동력을 이끌어가는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