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외교부 "한미, 삭간몰 포함 北미사일 운용지역 모두 감시"

군 당국은 13일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미사일 파악 보고서와 관련, 북한 내 미사일 운용지역은 모두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 질문에 "삭간몰을 포함해 북한의 모든 미사일 운용지역을 한미 유관기관이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CSIS는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신고되지 않은 북한: 삭간몰 미사일 운용 기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약 20곳의 '미신고 미사일 운용 기지' 중 13곳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언급된 삭간몰은 북한의 황해북도 황주군의 미사일기지가 있는 지명이다.

이 지명은 미군이 옛 군사지도에 표기한 지명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미군은 스커드 미사일이 주로 배치된 이곳을 '삭갓몰'로 표기하기도 했다.

2016년 3월 10일 삭간몰 일대서 원산 동북방 동해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군은 스커드 계열로 추정했다.이와 관련,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군 당국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도 "해당 지역에 대해서도 우리 군은 한미 공조 하에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기지 규모와 관련, "우리 군이 북한지역의 주요 감시 대상이 몇 군데라고 확인해 주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운영과 관련된 주요 지역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에서 면밀히 감시하고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다만 "구체적인 대북 정보 사안에 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이날 '북한 내 미신고된 것으로 추정되는 20곳의 미사일 기지 중 최소 13곳을 확인했다'는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발표와 관련해 "한미 정보당국이 이미 파악하고 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