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청약제도 개편 등에… 11월 분양경기 한파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63.4로 전월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고 13일 밝혔다. 분양가 협의 지연, 청약제도 개편으로 인한 분양 연기 등으로 분양시장 체감경기가 악화된 까닭이다.

HSSI는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개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HSSI가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체감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이달 서울 HSSI 전망치는 전월대비 11.8포인트 내린 80.3을 기록했다. 4개월 만에 80선으로 내려왔다. 세종은 전월대비 7.1포인트 상승해 84.0을 냈다. 대구(70.5), 경기(70.3), 제주(70.0)는 70선을 기록했고 그 외 지역은 50~60선으로 기준선(100)을 크게 하회했다. 광주(53.3)는 전월대비 24.4포인트 하락해 50선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HSSI 실적치(61.3)는 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 각종 규제로 당초 예정됐던 분양 일정이 연기되면서 실적치가 내렸다는 설명이다. 경남(51.7)과 경북(45.0)은 10포인트 이상 내렸다. 하반기 청약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분양물량 역시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11월 분양물량 전망치는 81.4를 기록해 지난달에 이어 추가 하락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분양가격의 지역별 양극화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며 “지방의 주택사업자는 미분양리스크 확대에 대한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