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가계대출 10조4000억 늘어…은행 신용대출 역대 최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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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은행권 신용대출이 2조9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7조7000억원,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2조7000억원 확대됐다.10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분은 2016년 11월(8조8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로, 9월(5조1000억원 증가)보다 2조6000억원 확대됐다.
은행권 개별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0월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3조5000억원 중 집단대출은 1조1000억원 늘어 9월(2조1000억 증가)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개별대출은 9월 1조6000억원에서 10월 2조4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9·13 대책'을 앞두고 8∼9월 주택매매 거래량이 늘어난 가운데 통상 2개월의 시차를 두는 잔금 지급 수요가 늘어 개별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6월 5000건에서 9월 1만2000건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또한 10월 은행권에서 일반신용대출·신용한도대출·상업용부동산·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10월 기타대출 증가 규모는 4조2000억원으로 2007년 11월 기록한 종전 최대치(3조7000억원)를 웃돌았다. 추석연휴 소비자금 결제와 가을 이사철 등 관련 자금수요로 기타대출 증가 규모가 9월 1조4000억원에서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세부적으로 신용대출이 2조9000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 이는 계절적 경향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둔 막바지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DSR 규제가 10월 31일 시행되면서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을 먼저 받아놓자는 쏠림현상이 발생했다"며 "연중 10월은 명절 다음달의 카드결제 수요, 이사 수요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10월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조7000억원 증가해 9월(7000억원 감소)보다 수요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 다만 지난해 10월(3조1000억원 증가)보다는 감소세를 보였다.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1000억원 줄었지만 기타대출이 2조8000억원 급증했다. 기타대출 중 신용대출은 7000억원 늘어 전월(1000억원 감소)과 지난해 9월(5000억원 증가)보다 확대되는 추세였다.
금융위는 "올해 1∼10월 누적 가계대출은 60조5000억원 늘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조9000억원 축소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13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7조7000억원,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2조7000억원 확대됐다.10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분은 2016년 11월(8조8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로, 9월(5조1000억원 증가)보다 2조6000억원 확대됐다.
은행권 개별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0월 주택담보대출 증가분 3조5000억원 중 집단대출은 1조1000억원 늘어 9월(2조1000억 증가)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그러나 개별대출은 9월 1조6000억원에서 10월 2조4000억원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9·13 대책'을 앞두고 8∼9월 주택매매 거래량이 늘어난 가운데 통상 2개월의 시차를 두는 잔금 지급 수요가 늘어 개별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6월 5000건에서 9월 1만2000건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또한 10월 은행권에서 일반신용대출·신용한도대출·상업용부동산·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10월 기타대출 증가 규모는 4조2000억원으로 2007년 11월 기록한 종전 최대치(3조7000억원)를 웃돌았다. 추석연휴 소비자금 결제와 가을 이사철 등 관련 자금수요로 기타대출 증가 규모가 9월 1조4000억원에서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세부적으로 신용대출이 2조9000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 이는 계절적 경향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둔 막바지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DSR 규제가 10월 31일 시행되면서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을 먼저 받아놓자는 쏠림현상이 발생했다"며 "연중 10월은 명절 다음달의 카드결제 수요, 이사 수요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10월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조7000억원 증가해 9월(7000억원 감소)보다 수요가 눈에 띄게 확대됐다. 다만 지난해 10월(3조1000억원 증가)보다는 감소세를 보였다.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은 1000억원 줄었지만 기타대출이 2조8000억원 급증했다. 기타대출 중 신용대출은 7000억원 늘어 전월(1000억원 감소)과 지난해 9월(5000억원 증가)보다 확대되는 추세였다.
금융위는 "올해 1∼10월 누적 가계대출은 60조5000억원 늘었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조9000억원 축소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