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푸틴, 이른 시일 내 北 김정은 위원장 만날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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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극동 북러 정상회담설 부인…내년 연기 가능성 큰 듯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크렘린궁이 12일(현지시간) 거듭 밝혔다.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며칠 내에 북러 정상회담이 예정된 게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고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 싱가포르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귀국하는 길에 러시아 극동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위원장은 EAS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싱가포르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도 일축했다.앞서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이 북러 정상회담이 내년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일각에선 푸틴 대통령이 EAS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에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페스코프 대변인의 발언은 이 같은 관측을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앞서 지난 7일 기자들에게 "내년에 이 방문(김 위원장의 방러)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올해 안으로 예상돼온 김 위원장의 방러 계획이 내년으로 연기됐음을 시사한 바 있다.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이 지난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든지 아니면 별도로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지난 9월 초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러시아 사절단 대표로 방북했던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김 위원장의 방러가 올해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초로 미뤄진 뒤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돼 왔다.하지만 지금까지 김 위원장의 방러는 성사되지 않았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은 물론 북미 고위급 접촉도 연기되는 등 양측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북러 정상회담도 내년으로 연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비핵화 협상 과정에 발맞춘 우선적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북한의 입장과 핵시설 사찰·검증 우선 수용을 주문한 미국의 입장이 충돌하는 가운데 북한이 핵심 협상 상대인 미국과의 대화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가고 다른 협상 관련국들과의 접촉 일정도 재조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 싱가포르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귀국하는 길에 러시아 극동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위원장은 EAS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싱가포르 북러 정상회담 가능성도 일축했다.앞서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이 북러 정상회담이 내년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일각에선 푸틴 대통령이 EAS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에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페스코프 대변인의 발언은 이 같은 관측을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앞서 지난 7일 기자들에게 "내년에 이 방문(김 위원장의 방러)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올해 안으로 예상돼온 김 위원장의 방러 계획이 내년으로 연기됐음을 시사한 바 있다.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말 평양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해 김 위원장이 지난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든지 아니면 별도로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지난 9월 초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러시아 사절단 대표로 방북했던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김 위원장의 방러가 올해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초로 미뤄진 뒤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가까운 시일 내에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돼 왔다.하지만 지금까지 김 위원장의 방러는 성사되지 않았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은 물론 북미 고위급 접촉도 연기되는 등 양측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북러 정상회담도 내년으로 연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비핵화 협상 과정에 발맞춘 우선적 제재 완화를 요구하는 북한의 입장과 핵시설 사찰·검증 우선 수용을 주문한 미국의 입장이 충돌하는 가운데 북한이 핵심 협상 상대인 미국과의 대화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가고 다른 협상 관련국들과의 접촉 일정도 재조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