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현장실습 안전교육 대폭 강화"

고용부, 안전보건 매뉴얼 배포
지난해 11월 제주의 음료공장에서 현장실습 중이던 특성화고 3학년생이 제품 적재기 프레스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당시 사고로 현장실습생 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높아졌지만 이후에도 비슷한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제주 사고가 난 지 1주일 만에 경기 안산에서는 현장실습생이 건물 옥상에서 투신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고교생뿐만 아니다.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특수대학인 한국폴리텍대에서는 기술훈련 수업 중에 올해만 5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부는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등 예비산업인력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전국 587개 특성화고의 안전보건 교육을 대폭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일학습병행제(고용노동부)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교육부) 외에도 병역특례제 산업기능요원 등 예비산업인력을 활용한 현장실습 제도가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체계적인 안전보건 교육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고용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은 최근 전국 특성화고 587곳에 안전보건 매뉴얼(안전보건나침반) 5만4500부를 배포하고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도제학교와 산업기능요원을 대상으로는 전문 과정을 개설하고 전문 강사를 파견, 지원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과 한국산업인력공단, 육군본부, 한국폴리텍대, 병무청 등 관련 기관의 협력 체계도 가동된다. 안전보건공단은 지난 9월 육군과 군부대 내 유해·위험 요인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