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메카' 경남 창원에 16개국 외국군 장교 多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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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1박2일 초청 간담회 열어인도네시아와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외국군 장교들이 ‘방위산업의 메카’인 경남 창원시를 찾아 방산제품 수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라크·나이지리아·印尼 등 잠재적 무기수출 대상국 확보"
한화지상방산·현대로템 등 대표 방산기업 견학도 진행
"韓기술력 세계 최고 수준"
경남 창원시(시장 허성무)와 창원산업진흥원, 창원강소기업협의회는 12~13일 호텔인터내셔널과 지역 방산기업 등에서 ‘외국군 장교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창원을 찾은 외국군 장교들은 이라크 육군 준장과 인도네시아 및 나이지리아 해군 대령 등 16개국 군 장교로 국방대 안보과정을 수료 중이다. 시는 외국군 장교들이 향후 방위산업 수출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잠재적 무기 수출 대상 국가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시는 외국군 장교와 가족들을 1박2일 일정으로 초청해 방위산업 수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시의 첨단방위산업 정책과 창원 지역 방산기업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13일에는 대한민국 3군 사관학교 중 최초로 개교한 진해 해군사관학교와 창원의 대표 방산기업인 한화지상방산과 현대로템을 견학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슈파르디 인도네시아 해군 대령은 “이번 초청으로 창원의 방위산업계와 16개국이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고국에 돌아가 창원 방산기업과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알무사디 알리 이라크 육군 준장도 한화지상방산과 현대로템을 둘러본 뒤 “한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무기 생산체계를 보고 놀랐다”며 “방위산업 분야에서 협업할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계산업의 최대 집적지인 창원은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굴하고 침체된 기계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방위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사업비 350억원을 들여 방위산업을 전문적으로 연구·지원하는 방위산업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의창구 동읍 일원에 사업비 1137억원을 투입하는 국방첨단기술연구단지도 조성한다.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에는 중소형 특수선박지원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창원시의 산업 전반을 컨트롤하는 창원산업진흥원에 첨단방위산업지원센터를 마련해 방산항공 강소기업 육성과 수출 지원 등을 전담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업비 58억원을 들여 2022년까지 10곳, 2026년까지 추가로 30곳의 방산 강소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시는 항공부품 분야에도 26억원을 투입해 부품 국산화와 시험인증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 2026년까지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방산부품 국산화 및 성능개량 지원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은 국가 지정 93개 방위산업 업체 중 20개가 자리잡은 방산의 메카”라며 “16개국의 관심과 상호협력이 더해진다면 창원 방위산업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 글로벌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