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협상 타결' 발표에 EU 측 "최종 타결된 것 아냐"

유럽연합(EU)을 대표해 영국과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이끌어온 미셸 바르니에 수석 대표 측은 13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협상 초안에 합의했다는 영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아직 협상이 최종 타결된 것은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EU 측 바르니에 수석대표의 대변인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이 아직 최종적으로 마무리된 게 아니다"면서 "EU는 (영국과의) 합의 내용을 축적해 가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고 AP 통신을 비롯한 언론이 보도했다.이런 가운데 EU는 14일 오후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의 대사 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바르니에 수석대표는 브렉시트 협상 진전 내용에 관해 설명하고 협상 결과에 대해 회원국의 의견 수렴 및 추인을 밟는 과정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브렉시트 협상에서 결정적인 진전이 있다고 평가되면 곧바로 임시 EU 정상회의를 열어 브렉시트 협상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당초 이달 중순께 임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지난달 17, 18일 열린 EU 정상회의 때까지 브렉시트 협상에서 진전이 없자 임시 정상회의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