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한류 마케팅…국내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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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마케팅롯데면세점은 한류 스타를 통한 한류 마케팅을 국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기업 중 하나다. 롯데면세점 한류 모델은 10개 팀, 53명에 달한다. 단순한 기업 브랜드 홍보를 넘어 국내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드라마 ‘겨울연가’로 일본에 팬덤이 생긴 배우 배용준을 2004년 섭외한 게 시작이었다. 작년엔 빌보드 차트에 오른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썼다. 글로벌 면세점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난 4월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브랜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등에서 2000만 뷰를 넘겼다.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와 잠실을 택했다. 롯데면세점뿐 아니라 서울 강남의 관광 명소를 함께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롯데면세점은 2012년부터 한류 문화 확산을 위해 한류 스타 모델이 대거 참여하는 브랜드 뮤직비디오를 제작 중이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이민호와 트와이스, 2PM, 슈퍼주니어, 황치열, NCT 등이 참여했다. 이들 영상은 누적 조회수 약 7000만 뷰에 이른다.
롯데면세점은 스타 마케팅을 넘어 한류를 활용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 6월 제27회를 맞은 롯데면세점 패밀리 콘서트를 연 게 대표적이다. 이 콘서트는 2006년 시작한 뒤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즐기는 한류 문화 축제로 자리잡았다.
롯데면세점은 2014년부터 외국인 전용 콘서트를 개최해 지금까지 8회에 걸쳐 총 13만 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을 국내에 유치했다. 약 56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8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낸 것으로 회사 측은 파악하고 있다.올해도 아시아 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쳤다.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VIP 고객 1000여 명을 초청해 공연을 관람할 기회를 제공했다. 또 태국·베트남 인플루언서 200여 명을 초청해 동남아에서 한류를 확산하기 위해 애썼다.
2016년 9월 재단장을 거쳐 새롭게 문을 연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스타에비뉴는 방한 외국인이 꼭 들러야 하는 명소가 됐다. 스타에비뉴에는 롯데면세점 모델로 활동 중인 한류 스타의 사진과 영상, 손도장 등의 콘텐츠가 있다.
롯데면세점 모델도 시대 변화에 따라 바뀌고 있다. 최근 국내 면세점업계 최초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이크업 크리에이터 ‘포니’를 새 모델로 기용했다. 포니는 작년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 ‘예술부문’에 선정되기도 한 인플루언서다. 유튜브 구독자 약 370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어 480만 명, 중국 웨이보 팔로어 59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뷰티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로 꼽히기도 한다. 롯데면세점은 뷰티 크리에이터 포니를 통해 K뷰티를 통한 한류 마케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