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올해 3분기 만에 작년보다 당비 더 거뒀다…123억원

지방선거 앞두고 권리당원 급증 덕분…선거보조금도 늘어
"당 재정 여유 있다고 보지 않아…후원회 홍보도 강화 방침"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작년 한 해보다 더 많은 당비수입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1∼9월 123억1천만원의 당비수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당비 111억3천900만원보다 11억7천100만원(10.5%) 증가한 수치다.

2016년 93억2천700만원에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이는 정당 지지율이 40∼50%를 꾸준히 유지하는 가운데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들이 당내 경선에서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을 경쟁적으로 모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민주당은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263억1천5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선거보조금이 135억3천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상보조금 99억2천500만원, 여성추천보조금 23억6천900만원 등이었다.지방선거에서 유례없는 압승을 거둔 덕분에 대선을 치렀던 2017년의 연간 보조금 249억6천5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지출 비용 가운데는 조직활동비가 149억4천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건비 55억6천200만원, 사무소 설치 운영비 46억4천900만원 등을 썼다.총 수입액은 511억4천500만원, 총 지출액은 434억5천100만원으로 76억9천400만원을 남긴 상태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년에 선거가 없는 해라 보조금 수입도 급감할 것"이라며 "당 재정이 여유 있다고 보지는 않고, 내후년 국회의원 선거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중앙당 후원회 모금도 강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