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JK· BTS RM 세대 뛰어넘은 '힙합' 우정…"즐거운 작업"

드렁큰타이거 10집 음감회, 타이거JK/사진=최혁 기자
타이거JK가 방탄소년단 RM과 돈독한 우정을 드러냈다.

타이거JK는 14일 서울시 광진구 예스이십사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드렁큰타이거 마지막 정규 10집 음감회에서 "이번 앨범 기획을 가장 먼저 듣고, 피처링에 가장 먼저 참여한 친구가 RM"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RM은 드렁큰타이거 10집 앨범에 '파더 세이즈'(Father says), '타임리스'(Timeless) 두 곡에 참여했다. 타이거JK는 "RM과는 5년 전에 방시혁 대표님 소개로 알게 됐고, 의정부에 직접 와서 힙합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RM은 제 마지막 드렁큰타이거 앨범을 가장 먼저 들었고, 가장 먼저 피처링에 참여해 녹음을 마친 친구"라며 "진심, 열정 뿐 아니라 정말 잘하는 친구"라고 칭찬했다.

현재 방탄소년단은 월드 투어를 진행하면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타이거JK는 "바쁜데 음악에 빠지고 힙합에 빠져있어서 곡도 같이 선곡했다"며 "말랑말랑한 대중적인 걸로 하면 이슈가 될 걸 알지만, 가장 힙합적인 언더그라운다운걸 하면 특이하겠다 싶어서 저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했다"고 전했다. 드렁큰타이어는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1세대 힙합 뮤지션 팀이다.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난 널 원해', '위대한 탄생', 몬스터' 등을 흥행 시켰고, DJ 샤인 탈퇴 후 타이거JK가 홀로 활동하며 팀명을 지켰다.

타이거JK는 드렁큰타이거 20주년을 기념해 마지막이란 의미와 더불어 음반시장 활성화를 기원하는 의지에서 30곡을 채운 앨범을 준비했다. 10집 앨범 'X:Rebirth of Tiger JK'의 X는 10번째란 의미이자 미스터리, 무한대, 곱하기, 후속편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중의적 표현이다. 드렁큰타이거는 대한민국 힙합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만큼 이번 앨범은 대중음악사에 있어서도 묵직한 의미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각 분야에서 최고를 자부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들도 힘을 보탰다. 켄트릭 라마의 앨범에 참여해 그래미 어워즈 레코딩 엔지니어상을 수상한 영인, 제이지 나스 등 최고의 힙합 뮤지션과 작업한 에디 산초 등과 함께 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프리스타일 펠로우쉽'이란 크루를 이끌며 재즈힙합 씬의 전설로 불리는 미카9와 협업도 펼쳤다. 한편 드렁큰타이어는 이날 음반 발매와 동시에 쇼케이스를 열고 내년까지 장기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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