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푸는 방법'에 대한 질문 왜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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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6
육동인의 취업 Answer▶면접 때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는지’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건가요?
"주변 어려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솔직한 답변 듣고자 하는 게 의도"
“조직 생활에서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런 만큼 주변 자극이나 어려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풀어내는지 솔직한 답변을 듣고자 하는 것이 질문의 의도입니다. 쉽게 말해 ‘당신은 어떤 경우에 스트레스를 받고 어떤 활동 및 방법으로 푸는가’이죠. 이런 맥락을 이해하고 구체적인 사례로 답변해야 합니다. 개인마다 상황이 다르므로 정답(正答)은 없고 자신만의 적답(適答)만 있을 뿐입니다.”<좋은 예> 저는 학창 시절부터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하거나 목표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하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물론 부모님의 요구가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저 스스로 고생하시는 부모님 기대에 못 미친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럴 경우 잠도 오지 않기 때문에 주변 운동장 트랙을 달렸습니다. 달리다 보면 무거웠던 마음이 땀으로 배출돼 그만큼 홀가분한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옵니다. 피땀 흘려 노력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달리기라는 피땀으로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건강한 체력도 유지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 같습니다. 조직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도 달리기로 슬기롭게 극복하겠습니다.
▶나이가 좀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면접 때 ‘직장 선배가 나이가 더 어리다면 갈등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면접관이 물었습니다.
“이 질문은 조직 내 갈등 상황에 나이라는 요소가 반영될 때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해결하는지 판단하려는 것입니다. 직장생활 경험이 없으면 ‘가상 상황’을 전제해야 하므로 갈등 해결의 방법론이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갖췄는지가 중요합니다.”<좋은 예> 조직에서 연차는 업무 역량 및 전문성을 반영하므로 나이에 상관없이 당연히 존중돼야 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나이가 문제가 되는 갈등 상황이라면 일과 관련된 부분이 아니라 감정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우선 대화로 풀겠습니다. 선배에게 ‘저는 일의 전문성과 역량 부분에서 선배를 존중하지만 감정적으로 상황을 몰아가는 부분은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다만 제가 모르는 선배의 상황이 있을 수도 있으니 좀 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할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그 시간을 통해 오해가 이해로, 분노가 화해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육동인 < 바른채용진흥원장·직업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