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회사 신작 PC게임 흥행에 이달 50% 넘게 오른 선데이토즈

'로스트아크' PC방 점유율 14%
모바일 게임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의 주가가 이달 들어 50% 이상 급등 중이다. 모회사의 대형 신작 PC게임 ‘로스트아크’가 흥행하면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선데이토즈는 3300원(14.67%) 오른 2만58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장중 연중 최저가(1만4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이달 들어 51.3% 치솟으며 급반등하고 있다.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데도 주가가 V자로 빠르게 회복하자 개인들이 추격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의 신작 게임 출시는 내년 1분기께로 예정돼 있다. 이달 초 내놓은 3분기 실적도 부진했다. 선데이토즈의 올 3분기 영업이익(30억원)은 작년 동기에 비해 8.1% 감소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해외시장에 내놓은 모바일게임 ‘위 베어 베어스’가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모회사인 스마일게이트그룹이 최근 내놓은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의 흥행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선데이토즈의 최대주주(지분율 35.52%)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게임 개발 자회사(스마일게이트RPG)가 제작한 게임이다. 게임업종을 담당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선데이토즈는 스마일게이트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여서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로스트아크는 지난 7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게임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PC방 분석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로스트아크의 PC방 점유율(14일 기준)은 14.64%로 전체 게임 중 3위를 기록했다.하지만 로스트아크가 반짝인기에 그칠 수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로스트아크 흥행이 선데이토즈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