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 반등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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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하던 주가 이달 10%↑올해 내내 주가가 지지부진하던 LG전자가 이달 들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OLED TV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늘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기관 매수 종목 1위…847억어치
가전·전장부문 실적 개선 기대
LG전자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00원(1.00%) 내린 6만9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조정받긴 했지만 이달 들어 9.79% 상승했다. 올해 초 11만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난달 5만원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최근 반등하고 있다.
TV 등 가전 부문의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세계시장에서 OLED TV 판매량은 165만 대로 지난해보다 3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미국 연말 소비 시즌을 앞두고 판매량이 예상치를 웃돌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전경대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자산운용본부장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한국 TV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에 대한 불안도 줄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전장(VC) 분사 루머 등으로 과도하게 하락한 뒤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업체 ZKW를 인수한 VC사업이 내년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내년 VC사업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6000억원, 780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내내 이어진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높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은 7.74배다.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주당순자산)도 0.85배로 낮다.
매수세 역시 돌아오고 있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기관투자가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1위가 LG전자(847억원)다. 임원 등 회사 관계자의 주식 매입도 다시 시작되며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