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부활한 과학기술장관회의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 두 번째)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11년 만에 혁신의 플랫폼으로 장관회의를 복원했다”고 강조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주요 부처 장관이 모여 국내 과학기술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가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부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 문재인 정부의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열고 “혁신의 플랫폼으로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복원했다”며 “이 회의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진 못하겠지만 해결의 출구 또는 힌트라도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는 2007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며 폐지됐지만 지난 7월26일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복원이 결정됐다. 의장은 국무총리가, 부의장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맡는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 연구개발(R&D) 혁신 방안 시행계획, 국가 치매연구개발 중장기 추진 전략 등 총 4개의 안건이 논의됐다. 기획재정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12개 부처 장관이 위원 자격으로 참여한다. 국무조정실장,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등은 간사위원을 맡는다.

이 회의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둘로 나뉜다. 부처 사이에서 이견이 생길 수 있는 과학기술 관련 현안을 교통정리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와 새로운 콘텐츠가 없는 ‘보여주기식 회의’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