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엘리엇'의 등장?…강성부, 한진칼 지분 9%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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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개선 등 압박 예고
▶마켓인사이트 11월15일 오후 4시30분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로 알려진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 9%를 전격 매입해 2대 주주에 올랐다. KCGI는 “회사 업무 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하면 임원 선임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경영참여’를 선언했다.KCGI는 15일 특수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칼 지분 9%(532만2666주)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입 가격은 2만4557원, 총매입가는 1307억원이다. KCGI는 8.35%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을 누르고 한진칼 2대 주주가 됐다. 최대 주주는 17.84%를 보유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다.

한진그룹은 올해 초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 이후 그룹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받아왔다.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공개 서신을 보내 경영관리체계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연금과 KCGI 외에 한진칼 지분은 크레디트스위스가 5.03%, 한국투자신탁운용이 3.81%를 보유하고 있다.

유창재/김익환 기자 yoo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