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연봉 아닌 광주형 일자리 의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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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미래硏 산업경쟁력포럼
광주시·현대차, 18일까지 협상키로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봉 3500만원짜리 광주형 일자리는 해당 지역 근로자에게는 괜찮은 일자리지만, 기득권을 쥔 다른 공장 근로자 입장에선 나쁜 일자리로 인식되고 있는 게 문제”라며 “광주형 일자리의 애초 취지와 조건이 바뀔 경우 현대차가 등 떠밀리듯 투자에 참여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정 임금과 생산성을 담보하지 못하면 국내에 연 10만 대짜리 자동차 공장을 추가로 짓는 건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1대 주주는 광주시”라며 “국민 세금을 가져다 쓰는 사업인 만큼 광주시가 더 책임감을 갖고 노동계를 설득한 뒤 현대차와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협상을 벌였지만 임금 수준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오는 18일까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장창민/광주=임동률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