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와, 지역과, 불우이웃과 '함께 멀리'…한화그룹의 상생 경영

Cover Story - 한화그룹 화학 부문

한화그룹의 사회 공헌
한화토탈 직원들이 충남 대산공장에서 협력사 직원들과 안전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한화토탈 제공
한화케미칼은 협력사와의 상생을 경영의 중요 과제로 삼고 지속적인 상생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협력사 대표이사를 초청해 에너지 상생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협력사의 생산설비와 에너지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엔 사내에 ‘공생위(공정거래 및 상생협력 강화위원회)’를 조직해 불공정 거래 근절과 상생 협력에 힘을 쏟고 있다. 공생위는 상생 활동의 독려, 감시 기능을 포함해 협력사 의견을 사내에 전달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활동 현황에 대해선 대표이사가 직접 정기적으로 보고를 받는다.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은 불공정 거래 근절과 상생 협력을 위한 실천결의서에 서약하며 “강력한 실천 의지와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한 윤리적 잣대를 적용할 때 ‘불공정’ ‘갑질’이란 단어는 우리 회사에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며 “공정한 원칙과 보편적인 상식을 지킴으로써 직원들이 자랑스러워하고 사회적으로 신뢰받는 기업이 되자”고 말했다. 협력사 결제 조건 개선, 기술 개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 실질적인 지원을 추진하며 협력사와의 상생을 지속적으로 도모하자는 것이 한화그룹 화학 부문의 주요 목표 중 하나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첨단소재 부문은 지역 사회와의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내일을 위한 친구(friends for tomorrow)’라는 슬로건 아래 세종 및 음성 지역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화에코스쿨 프로그램’이라는 친환경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미래 성장 동력인 아이들에게 다양한 친환경 과학실험 및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과학 현상에 대한 개념 이해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에너지와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올해는 세종시 소재 2개 초등학교 및 음성 소재 1개 초등학교와 협약을 맺고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1월 말까지 약 8개월간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해 진행하고 있다. 과학 전문강사의 지도 아래 친환경 분야 기초과학 실험 및 체험활동 등 과학 현상의 기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12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학습하도록 하고 있다.이 밖에도 첨단소재는 아이들과 미래, 사이언스팀 교육사업부, 과천과학관 등 전문기관과 협업을 통해 자체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친환경 워크북’을 제작해 교육 프로그램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세종시 지역아동센터 9곳과 연계해 지역 내 저소득층 계층,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첨단소재와 함께하는 늘해랑 합창단’ 프로그램을 신설해 지난 3월 말 창단식을 하고 다양한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화토탈도 설비, 연구, 품질 관리 등 분야에서 협력사와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 동반성장의 범위를 안전관리까지 확대한 것도 특징이다. 한화토탈은 과거 사고 사례를 분석해 주요 산업재해가 중소기업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가 안전관리 역량 부족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이에 따라 협력사에 안전관리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16년부터 ‘협력사 안전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협력사 안전 평가는 물론 종합 안전 컨설팅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