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드론업체 '톱 플라이트'에 투자…미래 신사업 찾는다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14일 미국 드론업체인 ‘톱 플라이트 테크놀러지스’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관련 기술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통해 톱 플라이트 테크놀러지스와 협력 관계를 맺고 고성능 드론을 활용한 차세대 이동수단 개발에 나선다.무인항공기(UAV) 시장 규모는 2016년 56억달러에서 2019년 122억달러, 2026년 221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톱 플라이트 테크놀러지스는 2014년 설립됐다. 드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특히 소형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하이브리드 드론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 하이브리드 드론은 4㎏의 짐을 싣고 2시간 이상 날 수 있다.

현대차는 톱 플라이트 테크놀러지스와 함께 새로운 사업 활로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도서 산간 지역에 차량 정비 부품 등을 활용한다면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이와 함께 3차원(3D) 정밀 지도, 현장 안전관리, 스마트시티 운영 및 관리 등 여러 부문에 기술을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존 서 현대크래들 실리콘배리 상무는 “현대차 미래 사업에 톱 플라이트 테크놀러지스의 비행 기술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최근 드론을 활용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를 제시하고 있는 추세다.포드는 자율주행차에 드론을 탑재해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티리버리’를 선보였다. 아우디의 경우 항공기 제조 업체 에어버스와 손잡고 나는 택시 ‘팝업 넥스트’를 공개했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