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 백종원도 욕하게 만든 완전체…'골목식당' 홍탁집 아들의 만행

'골목식당' 홍탁집 아들, 촬영 외 연습 안해 제작진 '당황'
백종원 "카메라만 없었으면 XX, 날 개무시" 분노
시청자 "이런 모습 처음이야"
'골목식당' 백종원 홍탁집 아들
백종원이 분노했다. 시청자들은 방송 최초로 그가 '골목식당' 참가자를 욕하는 것은 처음 봤다며 놀랐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은 백종원이 분노할 수록 시청률이 치솟았다. 이날 평균 시청률 1부 7.8% 2부 8.8%(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해 동시간대 예능 및 수요 예능 시청률 전체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는 지난 3월 기록한 ‘백종원의 골목식당’ 자체 최고 시청률(8.8%) 타이 기록이다.이날 화제의 중심이 된 ‘홍탁집’은 또 한 번의 험난한 솔루션 과정을 예고했다. 백종원은 지난 방송에서 시식을 하지 못했던 닭볶음탕과 홍어삼합을 시식했고, 이어 모자와 속 깊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앞서 아들은 제작진을 통해 “내 가게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고, 백종원은 아들에게 “솔루션을 제대로 못할 바엔 지금 끝내는 게 낫다”며 거듭 신중한 선택을 하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이 골목을 위해 가게를 활성화 시킬 수는 있지만 솔직히 그렇게 해 드려봐야 어머님만 등골 휜다"며 홍탁집 아들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어머니 말에 따르면 아들은 엄마가 아픈 날이면 임시 휴업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러 나가버렸다고. 이번 기회를 통해 아들이 절치부심한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아들은 “열심히 해보겠다”며 의지를 다졌고, 이에 백종원은 그 첫번째 과정으로 일주일 동안 ‘닭볶음탕 제대로 배우기 미션’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 일주일동안 아들은 카메라가 켜져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연습을 더 진행하지 않았고, 급기야 허리부상까지 당하며 제작진과 면담하기에 이르렀다.

제작진은 "촬영 외에도 당연히 따로 연습을 하는 줄 알았다"고 아들에 물었다. 홍탁집 아들은 "솔직히 저희가 장사를 하고 노는거 아니다. 손님 안 받을 수 없고 설거지하고 정리하면 3시다. 핑계로 들릴 수 있겠지만 주꾸미처럼 아예 문을 닫고 요리만 할거면 상관 없는데, 그것도 아니다. 저도 스트레스 너무 받는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영업시간 외에 해야 할 일들은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녁 8~9시경 마감을 한다. 그 이후에는 집에 가서 쉰다. 아침에 일찍 출근해야 하니까. 오늘은 10시에 출근했다"고 말해 제작진을 당황하게 했다. 그러면서 "뼈를 깎고 그 정도 노력은 안 했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은 한 거 같다"고 해명했다.

이 장면은 분당 최고 9.6%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이 됐다.

이후 예고에서 백종원 대표는 "닭볶음탕 만드는 법을 다 배웠냐"고 물었고 아들은 "닭손질과 양념 만드는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음식하는 사람들 하는 모습만 봐도 알수 있는데"라며 "카메라만 없었으면 XX"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아들의 상식 밖 행동에 "이건 몰라서 그런게 아니라 안 한거"라며 "나를 개 무시한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머니, 죄송한데 이건 도저히..."라고 말하며 이날 방송은 끝났다. 시청자들은 "보살 같은 백종원이 저렇게 욕하는거 처음 본다", "아내 소유진도 저런 모습은 처음 볼거야", "욕 하는거 사이다", "백종원 대표가 정색하면서 화내는 건 방송 나온 이후 처음인 듯"이라고 함께 분통을 터트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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