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침착하게, 준비한 대로만'…전북 수험장 차분한 분위기 속 입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전북 63개 시험장 주변은 수험생을 격려하려는 학부모와 교사들로 북적였다.

이날 수능이 치러진 전북 사대부고에는 일찍부터 시험을 준비하려는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 학교 선후배 등이 몰렸다.학부모들은 새벽부터 손수 지은 따뜻한 도시락을 건네며 인생의 가장 큰 시험을 치르는 자녀를 응원했다.

교사들도 제자들을 하나하나 꼭 끌어안으며 "지금까지 준비한 대로만 하면 된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학부모 박모(42)씨는 "아들이 밤새 방에서 불도 안 끄고 공부하는 것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며 "아들이 노력한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오늘 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전일고등학교와 전주 사대부고 주변은 수험생을 격려하는 응원 구호가 울려 퍼졌다.

'너의 노력이 꽃 피는 날', '수능 대박에 마킹하라' 등 문구를 적은 손피켓도 눈에 띄었다.

교사들은 시험장으로 들어서는 수험생을 부둥켜안거나 두 손을 꼭 잡으며 선전을 기원했다.'시험실별 수험구간표'를 보며 시험실을 찾던 수험생 최모(19)양은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어 컨디션을 조절했다"며 "수능 날이 되니까 머릿속이 하얗긴 하지만,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자녀를 전주기전여자고등학교 시험실로 들여보낸 한 학부모는 얼굴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모(51)씨는 "아침에 든든하게 밥을 챙겨 먹이고 함께 일찍 집을 나섰다"며 "(수능을) 잘 볼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평소 실력만 발휘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올해 전북지역 수능시험 응시자는 2만560명으로 이들은 전주와 군산, 익산 등 6개 시험지구에서 시험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