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무한리필서 남은 음식 포장해 달라는 부부, 합리적인가 무개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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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접할 수 있는 무한리필 전문점.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어려운 경제 속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엔 저렴한 가격 때문에 음식의 질이 좋지 않다는 편견이 있지만 최근 무한리필 전문점의 경우 품질과 맛까지 확보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 무한리필점에도 암묵적인 룰이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셀프 서비스로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지만 남기지 않을 만큼 적당량을 주문해야 한다. 음식을 남기면 벌금까지 내라는 공지까지 붙어있기도 하다. 그것이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는 업주와, 미래의 소비자들을 위한 배려이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양꼬치 무한리필점을 즐겨 찾는다는 네티즌 김 모 씨는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
그는 "화장실을 갔다 왔는데 맞은편 테이블에 앉은 젊은 부부가 직원과 대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일행에게 물어보니 "저 부부가 시키고 남은 양꼬치를 포장해 달라고 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 씨는 "상식적으로 무한리필집에서 누가 남은 음식을 싸주겠나"라며 "당연히 직원이 안 된다고 하니 남편이 계산을 하면서 직원에게 따지더라"고 분노했다.
무한리필 가게 점원은 업장의 특성을 설명하며 당연히 싸 드릴 수 없다며 연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업장이 소란스러워지자 사장이 양꼬치 포장을 원하는 손님을 밖으로 데리고 나갔고 수 분 후 다시 들어왔다.
결국 이 손님은 원하던 양꼬치를 포장해 가게 됐다. "짜증난다"며 소란을 피우던 그는 해맑게 웃으면서 가게 점원에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김 씨는 "글로만 보던 갑질 손님이 진짜 존재할지 몰랐다"며 낙담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이런 사람들이 뷔페가면 봉투 가져가서 포장해 온다", "진상, 갑질 손님 맞다", "사장님이 대처를 잘 한듯. 진상 손님과 싸워봤자 맘카페에 올려지면 불매운동 당한다", "그냥 싸주고 좋게 돌려보내는게 업주에겐 이득"이라고 말했다.
반면 "고의로 많은 음식을 시켜서 포장하는 것은 안되지만, 어쩔 수 없이 조금 남은 것 포장 하는 것은 괜찮지 않나"라며 "어차피 버릴 음식인데, 고객에게 싸주는 게 나을 듯"이라고 포장 손님을 두둔하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과거엔 저렴한 가격 때문에 음식의 질이 좋지 않다는 편견이 있지만 최근 무한리필 전문점의 경우 품질과 맛까지 확보해 많은 이들이 찾는다. 무한리필점에도 암묵적인 룰이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셀프 서비스로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지만 남기지 않을 만큼 적당량을 주문해야 한다. 음식을 남기면 벌금까지 내라는 공지까지 붙어있기도 하다. 그것이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는 업주와, 미래의 소비자들을 위한 배려이기 때문이다.
주말이면 양꼬치 무한리필점을 즐겨 찾는다는 네티즌 김 모 씨는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
그는 "화장실을 갔다 왔는데 맞은편 테이블에 앉은 젊은 부부가 직원과 대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일행에게 물어보니 "저 부부가 시키고 남은 양꼬치를 포장해 달라고 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 씨는 "상식적으로 무한리필집에서 누가 남은 음식을 싸주겠나"라며 "당연히 직원이 안 된다고 하니 남편이 계산을 하면서 직원에게 따지더라"고 분노했다.
무한리필 가게 점원은 업장의 특성을 설명하며 당연히 싸 드릴 수 없다며 연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업장이 소란스러워지자 사장이 양꼬치 포장을 원하는 손님을 밖으로 데리고 나갔고 수 분 후 다시 들어왔다.
결국 이 손님은 원하던 양꼬치를 포장해 가게 됐다. "짜증난다"며 소란을 피우던 그는 해맑게 웃으면서 가게 점원에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했다.
김 씨는 "글로만 보던 갑질 손님이 진짜 존재할지 몰랐다"며 낙담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이런 사람들이 뷔페가면 봉투 가져가서 포장해 온다", "진상, 갑질 손님 맞다", "사장님이 대처를 잘 한듯. 진상 손님과 싸워봤자 맘카페에 올려지면 불매운동 당한다", "그냥 싸주고 좋게 돌려보내는게 업주에겐 이득"이라고 말했다.
반면 "고의로 많은 음식을 시켜서 포장하는 것은 안되지만, 어쩔 수 없이 조금 남은 것 포장 하는 것은 괜찮지 않나"라며 "어차피 버릴 음식인데, 고객에게 싸주는 게 나을 듯"이라고 포장 손님을 두둔하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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