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가상화폐 지진 보험 출시... 실사용 사례 생기나

실시간으로 전세계 지진 추적해
보상금은 토큰으로 즉시 자동 지급
싱가포르 기반 보험 블록체인 스타트업 팔네트워크(PAL Network)가 세계 첫 가상화폐(암호화폐) 지진 보험 어스퀘이크 프로텍트(EarthquakeProtect)를 출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어스퀘이크 프로텍트는 지진 보험으로서는 가장 작은 금액의 보험이다. 지역에 따라 최소 0.99달러(약 1100원)부터 최대 2.96달러(약3400원)의 가격 옵션을 제공한다. 지진은 세계적으로 매년 발생하는 비교적 흔하면서도 중요한 문제임에도 이에 대한 별도의 개인 보험이 없다는 점에서 착안한 상품이다.사용자들은 어스퀘이크 프로텍트를 통해 전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지진 알림을 실시간으로 수신 받고 자동으로 보험금의 청구와 승인을 할 수 있다. 보험금 지급액은 구매 금액과 상관 없이 하루 최대 1회 고정금액인 100달러(약11만 3천원)에 해당하는 PAL 토큰을 지급 받는다. 지급액은 지급 시점의 암호화폐 코인마켓캡닷컴의 환율로 계산한다.

어스퀘이스 프로텍트 보험의 구매 가격은 금액은 지역별로 상이하다. 이는 팔 네트워크의 사내 전문 보험 전문가들이 진행한 광범위한 조사를 바탕으로 특정 지역의 지진 피해 정도와 위험도를 반영한 금액이다.

보험 지급을 받으려면▲지진 규모6.0 이상 ▲도심 반경 250km 이내▲진원 깊이 70km 이내라는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팔네트워크의 최고경영자(CEO·사진)이자 설립자인 발 얍은 "우리는 계속해서 블록체인을 적용한 혁신적인 기술과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파트너사와 보험사가 자사의 자동 심사, 배포 및 청구 기능을 활용해 맞춤형 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해 보험 블록체인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팔네트워크는 블록체인을 통해 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진입 장벽을 낮추어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보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어스퀘이크 프로텍트 외에도 다양한 암호화폐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글로벌 보험 기업인 FWD, 에르고(Ergo)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글로벌 헬스케어 블록체인 선도기업 메디블록(Medibloc)과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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