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 특수 잡아라"…카드사들 할인·무료배송 경쟁

삼성, 20% 할인 또는 무료배송
KB, 이용금액 10% 페이백
카드회사들이 오는 24일 미국 최대 쇼핑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해 다양한 혜택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카드별 행사만 잘 활용해도 더욱 저렴하게 해외직구(직접구매)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비씨·우리·하나 등 6개 카드사는 해외직구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매년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열리는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다.
삼성카드는 다음달 15일까지 아이허브, 루랄라, 블루밍데일스, 더아웃넷, 스트로베리넷 등 5개 쇼핑몰에서 마스터카드 브랜드로 발급된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이나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다음달 말까지 유니온페이 브랜드 카드로 애플 온라인스토어, 아마존닷컴 등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이용금액의 10%(최대 10만원)를 캐시백해준다.

비씨카드는 26일까지 아마존에서 누적 100달러 이상 결제한 고객 중 9500명을 추첨해 1만원을 캐시백해주는 행사를 한다. 누적 500달러 이상 결제한 고객 중에선 50명을 추첨해 10만원을 캐시백해주기로 했다.우리카드는 30일까지 해외 온라인 및 오프라인 결제금액에 따라 구간별로 1만~5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다음달 31일까지 미국 온라인쇼핑 중개 사이트인 이베이츠를 경유해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하면 캐시백, 배송비 할인, 하나머니(포인트) 적립 등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18일까지 이베이츠를 통해 해외직구를 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10%를 캐시백해주는 행사를 연다. 신한카드 홈페이지에서 ‘이베이츠 바로가기’에 접속한 뒤 알리익스프레스, 아이허브, 샵밥 등 행사 대상으로 지정한 8개 쇼핑몰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이 같은 혜택은 누적 결제금액이 많을수록 유용하다고 카드사들은 설명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 쇼핑하는 ‘직구족’이 늘고 있다”며 “카드사도 이날을 ‘대목’으로 삼아 24일을 전후로 각종 혜택 경쟁에 나섰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