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드라마 넷플릭스 방영…초록뱀에 외국인 '러브콜'

제작비 200억 투입, 내달 방영
이달 들어 주가 45% 급등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주연 박신혜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미디어가 이달 들어 외국인들의 ‘러브콜’에 급등했다. 다음달 방영되는 대형 신작 드라마가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에 공급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초록뱀은 50원(2.23%) 떨어진 2195원에 마감했다. 이날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초록뱀은 이달에만 44.9%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외국인은 이달 30억원어치 초록뱀 주식을 순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렸다.제작한 드라마의 방영 채널을 다변화해 수익이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게 급등 요인으로 꼽힌다. 약 2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블록버스터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국내는 물론 미국 넷플릭스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에서 방송되고 1시간 뒤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미주지역과 동남아시아에서 시청할 수 있다”며 “넷플릭스와 100억원 이상의 콘텐츠 판매계약을 체결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중국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와도 판권계약을 진행 중이다. 다음달 초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1월 공중파 채널에서 방영될 예정인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초록뱀의 내년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올해보다 353.0% 급증할 전망이다.초록뱀은 드라마 제작을 위해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전제작 형식의 대작 드라마를 만들고 신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증자에 참여한 W홀딩컴퍼니는 최대주주(지분율 32.73%)가 됐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