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딸 관련 모든 게 가짜.나쁜뉴스"

딸이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명문 사립대 치대에 진학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김상곤 전(前) 부총리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한마디로 가짜뉴스라는 것이다.김 전 부총리는 16일 입장 자료를 내고 "제게는 여식이 세 명 있다. 첫째는 숙명여고에 배정받지 않았고, 둘째와 셋째가 숙명여고에 다녔지만 최근 구속된 교무부장을 담임으로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둘째와 셋째는 `명문 사립 치대`와는 전혀 무관한 대학과 전공을 택해 공부했고, 제 여식들이 숙명여고를 졸업한 1998년과 2000년의 입시 제도는 최근과는 많이 다른 때였다"며 "결론적으로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이고 나쁜 뉴스"라고 지적했다.

명문 치대에 다닌 적이 없는 것은 물론, 학생부종합전형(도입 당시 `입학사정관제`)이 2008학년도에 도입된 만큼 딸들이 학종전형 등을 통해 명문대에 입학했다는 주장 자체가 거짓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김 전 부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서 떠도는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공당 지도부인 고위 당직자가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거치지 않고 공개석상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에 놀라움과 함께 심각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이 건 외에도 온라인에서 저와 제 여식과 관련된 얼토당토않은 가짜뉴스들이 범람하면서 가족이 큰 상처를 받고 있다"며 "즉각 멈추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가짜뉴스는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교육정책에 대한 불신을 부추기고 개인과 가정의 사생활을 파괴한다. 민주주의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나쁜 행위"라며 "신뢰와 존중의 건강한 교육공동체를 간절하게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앞서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김상곤 전 부총리의 딸이 대학에 부정 입학을 했을 수 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했다가 2시간여 만에 공식 사과했다.

최근 숙명여고 사태로 학교 내신에 대한 학생·학부모 불신이 커진 가운데 이 학교를 졸업한 김 부총리의 딸들에 대해 SNS상에서 루머가 돌자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그대로 언급했다가 황급히 철회한 것이다.

김 전 부총리의 세 딸 가운데 둘째 딸은 외국에서 대학을 다녔고, 첫째 딸과 셋째 딸은 한국에서 대학을 나왔지만, SNS상에 떠도는 대학에 다니거나 치대를 나오지는 않았다고 복수의 교육부 관계자들은 전했다.(연합뉴스)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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