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시총, 전자·바이오 동시 추락에 56조원 '증발'

올해 삼성그룹 상장 주식의 시가총액이 전자와 바이오주의 동반 추락 영향으로 56조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삼성그룹주 16개 종목의 시총 합계는 418조3천258억원으로 집계됐다.작년 말의 475조1천252억원보다 56조7천994억원(11.95%)나 줄어든 것이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는 이 기간 328조9천430억원에서 283조922억원으로 45조8천508억원(13.94%) 감소했다.

반도체 가격 고점론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뒷걸음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며 주가가 내린 데 따른 것이다.또 삼성전자와 함께 시총 상위 10위권내 종목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조5천472억원에서 22조1천322억원으로 2조4천140억원(9.84%)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권선물위원회의 '고의 분식회계' 판단으로 지난 14일 장 마감 후 거래가 정지됐다.

당시 코스피 시총 순위는 5위였으나 매매 정지 상태인 16일 현재로는 7위로 하락한 상태다.삼성그룹주 가운데 시총 감소율이 가장 큰 종목은 삼성생명(-26.35%)이었고 지난 4월 배당 오류로 '유령주식 사태'를 일으킨 삼성증권(-20.49%)과 삼성물산(-16.27%)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삼성중공업의 시총은 올해 들어 56.69% 늘어나는 등 일부 종목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