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 철거를 앞두고 상인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옛 노량진 수산시장의 주차시설에 19일 차량 통제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이번에 통제된 시설은 구 시장 동쪽 끝에 있는 주차빌딩과 노들로에 인접한 임시 강변 주차장 등 2곳이다.
수협은 동쪽 주차빌딩의 경우 철 구조물의 부식이 심각해 붕괴 가능성이 크고, 노들로 임시 강변 주차장은 임시 시설로서 철거 예정 시점이 3년 이상 지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협은 시민 안전을 위해 이들 시설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기로 하고 차단시설을 설치했다.수협 관계자는 "작년 불꽃 축제 기간 강변 임시 주차장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하는 등 구 시장 전체가 위험 구조물로 전락한 상태"라며 "사고 가능성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위험 시설에 대한 폐쇄 및 철거 조치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수협은 굴착기를 동원해 구시장 인근 출입을 통제하는 조치를 했다.
이에 상인들이 반발하며 수협 측과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상인 10여명은 이날 오전 경찰이 수협의 일방적 행위를 적극적으로 중재하지 않는다며 동작경찰서를 항의 방문했다.
이날 오후부터는 신시장 입구에서 민주노점상전국연합과 상인 등 100여명이 모여 수협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