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사상최대"라고 내세웠지만…홍종학 중기부 장관 간담회

중기인과 소통 부족 지적도
"소상공인 지원책 강화할 것"
“민간이 협업해 사업을 주도하고 정부는 한 걸음 물러나 지원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은 19일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학 등이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도입 등 기존의 행정 관행과 다른 방식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홍 장관은 취임 이후 민간 주도·정부 후원 방식 도입, 일자리 창출과 사람중심 정책, 대·중소기업의 자발적 상생 혁신 지원과 불공정행위 근절,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혁신 역량 제고 등 4개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사업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책 분야별로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벤처 분야에서는 신설 법인이 10만 개를 돌파하고 유니콘(자산가치 1조원 이상인 벤처기업)이 올해 쿠팡 등 3개에서 내년에는 블루홀 위메프 등 6개가 더 늘어나 9개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벤처투자 규모는 올해 3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민간 제안 펀드도 연내 8267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올 들어 9월까지 투자비 회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증가하는 성과도 거뒀다.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인 스마트공장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홍 장관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이 참여하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모델이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며 “스마트공장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공급기업 육성, 전문인력 양성 등의 뒷받침을 통해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1330억원이었던 정부의 스마트공장 지원 예산을 내년에 2661억원으로 늘린다.홍 장관은 일자리와 관련, “고용 영향 평가 등을 통해 중기부 사업의 20%를 일자리 우수기업에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지원책도 강화한다. 안심창업프로그램 도입, 비용 부담 완화 등과 관련된 추가 지원 방안을 내년 초 마련하고 내년 3월께 소상공인에게 입주, 기획·디자인, 제품개발, 전시·판매 등을 원스톱 지원하는 ‘소공인 복합지원센터’도 구축할 방침이다. 홍 장관은 “지난 1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중소·벤처 소상공인을 위해 존재하는 행정서비스 기관이 되기 위해 현장과 더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