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없어도 바이오株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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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해소…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정지 충격에도 바이오주가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거래정지 결정이 시장의 불확실성 제거로 여겨지는 데다 기술 수출 등 호재가 잇달아 나오고 있어서다.
'수출 호재' 코오롱생명 상한가
19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표 바이오 종목이 포함된 ‘KRX 헬스케어’ 지수는 3.42% 올랐다. 코스닥150 종목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을 추린 ‘코스닥150 생명기술’ 지수도 4.53% 상승했다.개별 종목도 이날 일제히 올랐다. 바이오 업종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5000원(2.23%) 상승한 22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 ‘3형제’로 꼽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6.75%) 셀트리온제약(8.41%) 등도 상승폭이 컸다. 코스닥시장 비중이 높은 바이오 업종이 상승하면서 이날 코스닥지수는 11.95포인트(1.73%) 오른 702.1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7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정지가 바이오주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김재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바이오 업종은 회계 문제, 국내 증시 급락 등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상관없는 이유로 주가가 눌려 있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정지 등으로 우려가 줄면서 펀더멘털이 튼튼한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 등 호재도 바이오 업종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날 67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코오롱생명과학은 가격제한폭(29.98%)까지 급등했다. 코오롱티슈진(18.24%) 코오롱(15.05%) 코오롱머티리얼(10.56%) 등 계열사 주가도 뛰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