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필리핀에 20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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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미군기지 재개발 사업 MOU중국 국유기업이 필리핀에 있는 옛 클라크 미군기지 재개발 사업에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과 관련해 중국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는 등 친중(親中) 노선을 걷고 있는 데 대한 반대급부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두테르테 '親中 노선' 공고화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국유 건설회사 거저우바그룹과 필리핀 미군기지반환개발청이 뉴 클라크 시티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19일 보도했다. 뉴 클라크 시티 프로젝트는 미군이 주둔했다가 1992년 철수한 클라크 공군기지 부지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FT는 거저우바그룹의 투자 결정에 대해 필리핀이 미국 대신 중국과 더욱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