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부터 바이오까지 '품질경영' 올인



코오롱그룹은 ‘품질 향상이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믿음으로 화학소재와 바이오, 건설 등 생활 전반에 걸친 다양한 영역에서 품질 혁신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품질 혁신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자체 품질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전사적으로 품질경영에 나서고 있다. ‘목표 지향적 혁신(GDI·Goal Driven Innovation)’은 2013년에 도입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독자적인 품질혁신 프로그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제품과 사업에 최적화된 이 시스템은 통계 툴을 이용한 정밀한 분석으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과학적이고 단순화된 절차에 따라 문제 해결을 돕는다. GDI는 품질혁신으로 목표를 달성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에서 한 직원이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코오롱 제공
코오롱플라스틱은 ‘고객만족을 넘어 신뢰와 감동을 주는 품질혁신’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품질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국제 표준 규격인 ‘ISO9001:2015’뿐만 아니라 자동차 분야 품질경영시스템인 ‘IATF16949:2016’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 품질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품질비용 관리시스템’도 지난해 도입했다. 컴파운딩 스마트팩토리를 고도화한 ‘품질 정보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코오롱플라스틱과 바스프의 합작사인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은 지난달 경북 김천1일반산업단지에 폴리옥시메틸렌(POM) 공장을 완공했다. POM은 내마모성·내화학성이 강해 금속을 대체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한 종류다.

2016년 4월 착공 후 2600억원이 투입된 합작공장은 연 7만t의 POM을 생산한다. 기존 연간 8만t 규모의 POM을 생산해온 코오롱플라스틱 김천공장 부지 내에 세워져 단일 공장 기준으로는 세계 최대인 연 15만t의 생산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바스프의 정교한 품질 관리 시스템과 친환경 선진 기술, 코오롱플라스틱의 효율적·안정적 생산관리 역량을 결합했다”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절차에 따라 동종 세포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 생산에 사용되는 제조용 세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을 준수하는 위탁제조시설에서 생산해 코오롱생명과학으로 공급되고 있다.코오롱글로벌은 높은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주거문화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정보기술(IT) 전문회사인 코오롱베니트와 협업해 사물인터넷(IoT) 전용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IoK’를 개발했다. 이 앱은 단순 제어 및 모니터링뿐만 아니라 사용자 활동을 감지해 생활 패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다. IoK는 언제 어디서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 날씨와 교통, 건강 등 생활 속에서 필요한 다양한 가치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코오롱글로벌 자회사인 코오롱하우스비전은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